"‘동물을 기르는 대신 아이를 낳으라'’며 출산 장려... SNS에서는 ‘교황이 현실 모른다’ 비판도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이 대신 반려동물을 기르는 현대인의 선택을 비판하며, 이러한 행동이 이기적일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한 여성이 반려견을 아기처럼 축복받기를 원했던 사건을 예로 들며, 많은 어린이들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 반려동물에게만 집중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현했어요. 이 발언은 이탈리아의 출산율 하락과 인구 감소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나왔으며, 교황은 이를 '인구통계학적 겨울'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교황의 이러한 시각이 현대 사회의 복잡한 문제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그는 지난해 1월 일반 알현 행사에서 아이를 낳지 않고 반려견을 기르는 것은 이기적이라 말한 데 이어, 이날도 "어떤 가정은 자녀를 낳는 대신 반려동물을 키우는 길을 선택한다"며 한탄했다. 이날 회의는 출산율 하락을 주제로 열렸으며, 프란치스코 교황을 포함해 조르조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장관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와 같은 교황의 발언도 경제적 부담 때문에 출산기피 현상이 번지는 현실을 경고하던 중 나왔다. 이러한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탈리아가 '인구통계학적 겨울'에 도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해 이탈리아에서는 신생아 수가 처음으로 40만 명 밖으로 떨어졌다. 교황은 "아이들의 탄생은 희망을 측정하는 주요 지표다. 태어나는 아이가 적으면 희망이 거의 없다"고 말했습니다.
생활비와 부족한 보육 여건, 집세 상승 등 문제 때문에 출산을 멀리하는 현상에 우려를 표한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교황의 출산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부적절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텔레그래프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현대인의 생활을 모른다'며 그의 발언이 소셜미디어에서 반발을 샀다"고 전했습니다.